9월 27 2005
피곤한 나날들
어제는 정말로 피곤했는지 퇴근하자마자 맥주한잔과 저녁 한그릇을 먹고 잠시 누웠는데 빈이 엄마가 시골에서 가져온 밤과 단감 등을 친구 가져다 준다는 소리만 듣고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정말로 몇년만에 단잠을 자고 일어났다.
어제는 빈이 이모가 또 아프다는 소리를 들었다. 병명이 전에 아빠가 빈이엄마를 더욱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그 병과 동일했다. 물론 병이 아닌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꼬리뼈 사이의 물렁뼈?가 충격에 의해 찢어진 것이데 이것이 사용도 하지 않는데 조금만 움직이면 무지 무지^10이다.
이 때문에 근 보름간 꼼짝도 못하고 누워있고 빈이엄마는 처녀시절에 퇴근후 차를 4번이나 갈아타고 빈이아빠 자취방을 들락거리며 새어미가 모이 주워 나르듯이 이것저것 가져다 놓곤 했었다.
다행히 아는 병이라 장난?삼아 문안인사를 했는데 빨리 나았으면…
9월 30 2005
제일 좋아하는 이모 생일에 즈음하여…
어제는 빈이 작은 이모의 생일에 맞추어 외식을 하였답니다. 빈이 이모부가 자리를 마련해서 서면 지인의 집에 가서 이모부네, 빈이네 네명이서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빈이아빠가 빈이 외가집에 잠시 주차하러 갔다 빈이한테 들켜버렸답니다.
잠시 얼굴보러 들어갔더니 이놈이 할머니가 아까 그 사람?이 아빠가 아니고 그 차도 아빠차가 아니라고 하니 거실에 大字로 누워서 정말 울음이 터지기 직전의 그 입이 삐죽삐죽 정말로 안스러워 그냥 두고 나오질 못해 옷입히고 오랜만에 정말로 빈이랑 단둘이서 처음으로 버스를 타 보았답니다.
이놈이 아빠랑 버스타고 가면서 신기해 보이는 모든 사물에 대해서 묻고 어디를 가느냐고 누구를 만나냐고 계속되는 질물에 적막한 버스안이 30분 가량 빈이 질문에 소란스러웠다는…그동안 빈이랑 외출을 하면 대부분 아빠는 운전을 하고 엄마는 뒤에타고 빈이는 반쯤 서서 아빠 운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곤하던 일상들이 어제는 처음으로 새로운 경험이었답니다.
자주 빈이랑 아빠차 대신에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단둘이서 여행을 다녀야 겠습니다.
By vinipapa • 가족들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