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 2005
체증에 열감기에…
어제는 빈이아빠랑 엄마가 같이 쉬는 날이라 빈이데리고 어디 좋은데? 놀러라도 가려고 했는데 2월 마지막날 대낮부터 몸이 안좋은지 토하기를 몇번해서 별거아니라고 외할머니가 소아과에서 약을 먹였는데 퇴근해도 멈추질 않았답니다.
그날 저녁 밤새도록 구토를 해서 빈이아빠 재옥이모가 급하게 병원가서 받아온 링거와 엄마는 겁이나 잘 못놓아서 재옥이모가 직접 놓아준 링거 맞으며 날밤을 지새고 아침에 빈이이모가 전화와서 같이 산행갈려고 해서 빈이아프다고 했더니 아는 한의원에 가자고 데려가서 손발을 따니 검은피가 주르륵…
빈이아빠는 너무 피곤해서 엄마랑 이모부네랑 제일 좋아하는 윤지랑 보냈는데 이놈이 아파서 울때 ‘아빠’만을 찾더랍니다. 빈이야 미안! 아빠가 너무 피곤해서 엄마랑만 보냈어…
겨우 진정을 하고 있었더니 저녁부터 또 온몸에서 열이나서 몇시간을 벗겨놓았더니 열이 조금 내려가더군요. 오늘도 몸이 안좋은지 계속 보채고 있더군요. 오늘 엄마가 빨리 퇴근해서 주사줘…
부모의 마음을 이제는 조금은 알겠습니다. 우리 빈이는 까만콩에 강체라서 아픈적도 없었고 잠투정도 없고해서 지금까지 얼굴가릴때 한번 놀란 것이외에는 큰일없이 지내왔는데 그제 밤에 아픈 빈이를 무릅에 안고 밤새도록 열식으라고 부채질하면서 제발 네가 아팠으면 했는데 예쁜 모습을 볼때는 그렇게 내가 아빠라는 마음이 그렇게 절실하지 않았는데 아픈 모습을 보니 실감이 나더군요.
빈이 아프지마! 엄마아빠가 더 아프잖아. 우리 빈이 빨리 말좀해!!!
3월 2 2005
드디어 병원입원?
이놈이 며칠동안 토하고 열감기 기운에 오늘따라 유난히 심해서 또 병원에 갔더니 장염이란다.
아빠는 하루종일 일도 안되고…
오늘 하루 병원에서 꼬박 밤을 새워야겠다.
By vinipapa • 까만콩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