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 2005
한가로운 오후
추석에 엄마랑 앞개울가에 있는 정자에 놀러갔답니다.
한가로운 명절전에 바람은 적당히 불어 낮잠을 즐기기에 너무 좋은, 앞에는 개울이 흐르고 뒤에는 산과 감나무의 그늘에서 물고기나 노닐고 빈이랑 엄마랑은 장난을 치고…
옛날 속담에 '한가위만 같아라'더니 아무 근심?도 없이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왔답니다.
추석에 엄마보고 큰집에서 지짐 부치라고 했더니 어느새 빈이할머니가 다 해놓아 할일이 없어 아빠랑 놀러가서 사진찍는데 엄마의 장난끼…
사진속의 빈이는 이제 이모의 파머로 인해 찾아볼 수 없답니다.^^;;;
10월 17 2005
코 깨지다
어제 빈이 외할아버지 생신이라 전 가족이 다 모여 송정 바닷가의 회집에 회를 먹으러 바람쐬러 갔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일차로 조촐하게 하고 참석못한 사람들이 다 모여서 갔더랍니다.
오랜 만에 나들이라 기분좋게 점심을 먹고 있고 아이들을 밖에서 열심히 뛰어놀고 있는데 갑자기 비명소리에 깜짝 놀아 일어나보니 누가 아이가 2층에서 떨어졌다는 소리에 겁이나 일어서지도 못해 잠시뒤에 양말로 나가보니 다행히 빈이 코에 커다랑 상채기가 났습니다.
엄마랑 얼른 싣고 해운대로 넘어가 X-ray를 찍는데 이놈 힘이 장난이 아닙니다. 방사선사는 머리를 엄마는 팔을 아빠는 다리를 잡는데도 이놈의 힘을 못이기겠더랍니다.
다행히 코도 이상없고 소독하고 마데카솔 발리고 얼른와서 엄마옆에 눕혀놓으니 새근새근 잠이 들어 얼른 우리집으로 넘어와서 아빠가 나흘연속으로 술을 마셔서 바로 잠들어 버렸답니다.
다행히 아무일이 없어서 이렇게 또 앉아서 좋답니다.
By vinipapa • 까만콩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