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 2005
한복입은 빈이
어제는 빈이데리고 한복사러 홈플러스에 갔다 왔습니다. 그놈이 엄마이모가 이쁜 한복을 골라 입히니 좋아서 어쩔줄을 모릅니다. 그래도 한복을 벗기고 돈을 주고 사야한다니 벗기는 하는데 계속 이놈을 입을려고 해서 혼이 났습니다.
빈이 외할아버지에게 입혀달라고 ‘예쁘제’하면서 돌아다녔다고 하는데 카메라를 들고 가지 않아서 사진이 없네요. 이제 빈이아빠 폰이 2M화소라 지금의 디지털카메라와 해상도가 같아 이제는 빈이 예쁜 모습일 빼먹지 않아도 됩답니다.
빈이아빠는 한번도 한복을 입어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결혼식에서 폐백을 드린다고 한번은 입어보았지만 그 이후로 한복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답니다. 정말로 입을 일이 없더군요. 그래도 남들이 한복을 입을 때면 한번정도는 입고 싶은데 촌의 할아버지 할머니는 매해 새옷으로 ‘치레’를 해주셨기에 서운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빈이는 어릴적 한번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되도록이면 시키고 해주고 싶답니다. 학원도 보내고, 물론 학원이 공부를 위한 것이 아닌 취미나 특기를 살려주고 하는 것으로 필요한 것들로 해줄 수 있는면 해 줄 것입니다… To be continue….
9월 16 2005
이녀석 많이 자랐습니다
빈이 아빠는 매일 아침 9시 30분경에 빈이한테 전화를 한답니다. 언젠가부터는 그 시간대에 전화가 오는 걸 알고부터 언제나 먼저 달려가 전화를 들고선 아무말로 안하더니, 근래 며칠전부터는 아빠라고 먼저 말을 한답니다.
그러던 녀석이 오늘은 아빠가 전화를 했는데 할머니가 먼저 받아 아빠랑 얘기를 하니 이 녀석이 삐져 울고 있더랍니다. 겨우 할머니에게 전화를 끊고 조금 있다 다시 하니 녀석이 반갑게 전화를 받습니다.
자꾸만 생각이 커져가는 빈이를 볼때마다 대견함과 어떤 서운함이랄까요, 처음에 기어다닐 때 아빠가 퇴근하면 뽈뽈뽈 기어서 안기곤 하다 언제부터 걸어다닐 때는 넘어질 까 겁날 정도로 반갑게 뛰어 나오던 녀석이 근래에는 아빠가 오면 그 옛날?의 반가운 행동보다는 한박자가 늦어 졌습니다.
본능보다는 이제는 이성이 우선인가 봅니다. 한번더 생각하고 뛰어나오고 뽀뽀해라면 주저없이 하던 녀석이 이제는 안해하면서 뽀뽀안해 줄 때도 있답니다. 녀석 아빠가 얼마나 서운한데^^;;; 그래도 에너자이저 까만콩 빈이아빠는 무조건 빈이가 예쁘답니다.
By vinipapa • 까만콩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