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 2005
코 깨지다
어제 빈이 외할아버지 생신이라 전 가족이 다 모여 송정 바닷가의 회집에 회를 먹으러 바람쐬러 갔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일차로 조촐하게 하고 참석못한 사람들이 다 모여서 갔더랍니다.
오랜 만에 나들이라 기분좋게 점심을 먹고 있고 아이들을 밖에서 열심히 뛰어놀고 있는데 갑자기 비명소리에 깜짝 놀아 일어나보니 누가 아이가 2층에서 떨어졌다는 소리에 겁이나 일어서지도 못해 잠시뒤에 양말로 나가보니 다행히 빈이 코에 커다랑 상채기가 났습니다.
엄마랑 얼른 싣고 해운대로 넘어가 X-ray를 찍는데 이놈 힘이 장난이 아닙니다. 방사선사는 머리를 엄마는 팔을 아빠는 다리를 잡는데도 이놈의 힘을 못이기겠더랍니다.
다행히 코도 이상없고 소독하고 마데카솔 발리고 얼른와서 엄마옆에 눕혀놓으니 새근새근 잠이 들어 얼른 우리집으로 넘어와서 아빠가 나흘연속으로 술을 마셔서 바로 잠들어 버렸답니다.
다행히 아무일이 없어서 이렇게 또 앉아서 좋답니다.
10월 23 2005
코끝에 딱지하나
저번주에 다쳤던 빈이 코끝에 딱지하나가 훈장처럼 남아 있습니다. 이제 겨우 28개월인데 코가 아프니 만지면 안돼라고 얘기를 해 놓았는데 약발라 주는 것 이외에는 아무도 손도 못대게 합니다. 만지면 안돼라고 하면서 자기 코에 딱지가 커다랗게 붙어서 만지고 떼면 바로 되는데 일주일째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언제 자연적으로 떨어지겠지요.
By vinipapa • 까만콩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