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 2008
정말로 오랜만에…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근 1여년이 지난 것 같다…
너무 오랜만이라 서먹서먹한 기분이라 오랜 전화도 못하고
그냥 이런 저런 근황만 묻고 전화를 마쳤다…
이웃 사촌이라…
괜한 말이 아니더군요….
자주 자주 연락하면서 세상살이를 같이 하자구요!
7월 17 2007
마케팅 도사 이장우 이메이션 부회장 “마케팅대상은 잡으려면 흘러가는 구름”
이장우(51) 이메이션 부회장의 브랜드는 스토리다.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는 스토리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그가 말하고자 하는 정점에 와 있다. 마케팅의 도사, 마케팅의 달인인 그를 최근 KPC에서 주관하는 ‘창의력, 상상력 마케팅 전략’ CEO 조찬 강연회에서 만났다.
“마케팅의 대상은 고정적이지 않고, 잡으려고 하면 구름처럼 흘러간다”고 말하는 그. 보일 듯 말 듯한 마케팅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
▶스티브 잡스에게 배워라=“오늘날 마케팅은 경쟁은 치열하고 차별화는 어려워 죽은 거나 마찬가지였죠. 마케팅의 부활을 예고한 사람이 바로 스티브 잡스(애플 CEO)입니다. 아이폰을 사려고 사람들은 밤을 새우고 800달러짜리를 2000달러에 샀죠. 애플 효과가 아닌 애플쇼크라고 불러야 합니다.”
이 부회장은 아이폰의 성공이 스티브 잡스의 뛰어난 마케팅 능력에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의 기능은 특출하지 않다. 스티브 잡스는 포화 상태인 모바일시장에서 아이폰을 기능의 제품이 아닌 욕망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아이폰은 광고조차 하지 않았다. 애플은 IT 회사가 아닌 럭셔리 브랜드 회사며,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회사다. 그는 스티브 잡스가 그의 영원한 라이벌 빌 게이츠에게 던진 말에서 기업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다고 말한다. “빌 게이츠 너는 뛰어봤자 내 발 밑에 있다. 아름다움을 모르기 때문에.”
▶미학이 있는 기업을 만들라=“한국에는 3만6000명의 디자이너가 있고, 미국에는 3만8000명의 디자이너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물병 디자인은 형편없습니다. 물맛이 다르다고요? 디자인이 다른 겁니다.” 미국의 ‘피지’라는 물은 피지를 닮은 아름다움을 물병 디자인에 담아냈다. 가격은 일반 제품에 비해 30% 비싸다. 디자인이 돈을 가져다 주는 셈이다.
그는 인터브랜드의 ‘오늘의 차’를 예로 들며 단순한 기능적 포장이 아닌 포장 디자인이 하나의 브랜드가 돼야 한다고 덧붙인다. “브랜드 컨설팅회사들도 최근 디자인과 브랜드로 합쳐지고 있죠. 디자인은 기업의 생사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나이키에 뒤지던 푸마는 질샌더, 알렉산더 맥퀸의 스니커즈 디자인으로 패션에서는 앞서나가고 있죠. 과감하게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가져다 써야 합니다. 유명 디자이너의 프리미엄 이미지는 브랜드 파워가 됩니다.”
▶일상을 스토리하라=그는 마케팅 비법 중 하나로 일상을 스토리하라고 전한다.
“2005년 JD파워 조사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품질은 포르셰, 렉서스에 이어 3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소비자들에게 현대차를 살거냐 물으면, 아니라고 말하죠. 왜 그럴까요? 바로 브랜드 스토리가 없기 때문이죠. 현대차는 프라이스(price) 스토리뿐입니다.” 그는 현대차의 점유율이 높은 것은 제품의 수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라며 브랜드 스토리가 없으면 3만~4만달러의 국민소득이 되면 제품 판매가 이루어질 수 없다고 지적한다.
일상을 스토리한 브랜드로 그는 록시땅을 들었다. “샤넬이 아닌 록시땅의 향수를 쓴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하지만 전 록시땅의 ‘네 명의 도둑’이라는 향수를 샀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스토리를 산 것이지요.” 1700년대 프랑스에서는 전염병이 유행했고, 많은 사람이 죽었다. 그런데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네 명의 도둑이 전염병을 무릅쓰고 도시를 활개치고 다닌다는 소문이 들렸다. 전염병이 무섭지 않느냐고 묻자, 그들은 “우리는 향수를 쓴다. 이 향수를 쓰면 병이 떨어지고 여성들이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 이야기를 알게 된 록시땅의 사장이 이 스토리를 제품화했다.
▶욕망을 디자인하라=10년 전만 해도 껌 커피 아이스크림 등은 일회용품에 지나지 않았다.
“예전에는 핸드백을 10개씩이나 사지 않았습니다. 구찌는 핸드백을 욕망의 대상으로, 스타벅스는 커피를 꿈의 대상으로 만들었습니다.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구매를 하면 기능성 제품이 될 뿐이지만 욕망의 대상이 됐을 때 돈을 버는 지름길이 되지요. 세상에 일회용품은 없습니다. 차별화된 제품만 있을 뿐이죠.”
마케터는 반드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봐야 한다고 그는 충고한다. 몽블랑의 펜, 폴스미스의 넥타이만 사는 남성의 욕망을 이해하지 못하면 돈을 벌기 힘들다는 것.
▶회사 문화도 마케팅하라=1996년 쓰리엠에서 독립한 기업인 이메이션 역시 투자를 잘못해 여러 번 망할 뻔했다고 이 부회장은 털어놓았다. 현금을 1조원 정도 모은 후 메모렉스라는 회사를 인수했다. “메모렉스는 직원 100명 중 40명이 디자이너인 회사였습니다. 미학을 아는 회사였죠.”
디자인 상품이 많이 나오는 이메이션코리아는 독서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직원들에게 책을 원하는 만큼 사주고 리포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책 보는 문화가 되면 아침에 출근해 어제 책방에서 좋은 책을 샀다고 자랑합니다. 술을 많이 마시는 회사가 되면 어떤 동네 좋은 룸살롱이 생겼다고 말하죠. 문화가 달라집니다.”
문화만 달라졌을까? “직원들에게 책을 많이 사줘도 몇 천만원이면 됩니다. 책 읽는 회사로 유명해지자 홍보효과는 10억원에서 20억원 정도가 됐습니다. 마케팅도 절로 되는 거죠.”
출저 : 해럴드 생생 뉴스
7월 16 2008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새벽에 일어났다. 어제 밤늦게 잠이 들었는데 오늘은 무슨 일인지 새벽에 또 깨고야 말았다. 겨우 서너시간 수면뒤에 일어나 오늘 일과 몇 가지 고민들을 생각하다 아침부터 더워진 날씨에 몸도 쳐진다.
새벽 끝 저하늘의 푸르른 색을 보았다. 우리가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그 어떤 색깔이 여름 더운 새벽에 더 다르게 보인다. 색이 나타내는 감성은 개인의 어떤 기억과 어우려져 또 다른 색을 만들어 낸다.
그냥 파란색, 푸른색, Blue 등 개인의 감성적인 기억과 명도, 채도와 같은 과학적이고 절대적인 수치로 나타내는 값과의 상호 작용으로 어떤 색에 대한 구별과 느낌을 가진다.
나는 흰색이라는 색이 좋다. 아니 흰색이라기보다는 배꽃색이 좋다. 더 엄밀히 말하면 달빛에 반사되어 배꽃의 덩어리들이 만들어 내는 그 아주 오묘한 배꽃색이 좋다.
이른 봄 고향집 맞은편 조그만 언덕 중간에 줄지어 심어 놓은 배꽃이 낮은 소쩍새 소리와 밝게 빛나는 보름달에 비쳐 보이고 늦은 저녁밥을 짓는 나무타는 냄새와 같이 기억속에 보이는 그 배꽃색이 좋다.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고향에 내려가질 못했다. 나이가 한살 한살 더 들어감에 따라 고향에 대한 추억은 더 깊어가는데 자꾸만 늙어가시는 부모님과 자꾸만 초라해지고 낡아지고 하는 고향집들이 애써 지켜온 고향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갉아 먹는 것 같아 더 힘들다.
‘인연’에서 처럼 ‘아니보았으면 좋았을 것을’ 볼 것 같이 더 두려운 것인가 보다.
내일 Technical Service라서 서울에 가야한다. 또 본의 아니게 꼭두새벽에 일어나 저 푸른 빛을 또 보게 생겼군…
By vinipapa • 엄마아빠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