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 2005
Skype가 드디어 1.0으로
업데이트 되어 나왔습니다. 공짜 인터넷폰으로 음질도 괜찮다고 나옵니다.
여기 http://www.skype.com/ 로 가보시면 스펙과 기능등이 있고, 기타 자세한 스펙과 사용법등이 쉬운 한글로 된 페이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web.skype.com/home.ko.html
2월 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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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 2005
요새는 대부분이 김장을 하지않고 조금씩 사서 먹거나 김장을 한다해도 몇 포기만을 담아 정말 없어서는 안될 주식으로서가 아니라 특식의 찌게거리나 좋은 고기반찬과 기름진 음식의 느끼한 맛을 보조해주는 반찬의 양념 정도로만 먹는 것 같다.
첫서리가 내리기 전에 텃밭에 심어놓은 배추를 수확하는 것으로 겨울준비가 시작되었다. 혹시라도 일찍 서리가 내리면 맞히지 않게하기 위해 씌어 놓았던 볏집을 한꺼풀씩 걷어내고 나면 통통하게 살이 찬 실한 배추들이 볏짚에 한단한단 잘 묶여져 있다. 하루종일 배추를 뽑아 뿌리를 잘라내고 그중에서 실한 놈들을 골라 김장용으로 따로 놓고 사이좋게 한골씩 심어 놓은 무를 뽑아서 무우채를 잘라내어 가지런히 뉘어 놓고 나면 짧은 겨울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쯤에 끝이 난다.
텃밭 한켠에 깊게 파놓은 구덩이에 볏짚을 깔고 옆으로는 둘러치고 배추, 무를 사이좋게 쌓아 놓고 볏짚을 덮고 보드라운 흙으로 구덩이를 덮어 봉긋하게 만들어 두었다. 그리고 한켠에 숨구멍을 뚫어 놓아 겨우내 꺼집어 내어 먹기 쉽게 해놓고 여기에 또 짚으로 구멍을 단단히 막고 나면 김장준비가 시작되었다.
새파란 배추잎을 한꺼풀씩 벗겨내어 몇 장씩 모으고 어제 잘 잘라모아둔 무청을 굴비묶음처럼 짚으로 묶고 처마밑에 걸어두어 씨레기를 만들고 어제부터 엄마의 손맛?으로 적당히 풀어 놓은 소금물에 봄날 어린 병아리색의 배추들을 4등분하여 하나씩 담가 두었다. 엄마의 손맛?과 절임의 시간이 김치맛이 되었다. 적당히 늘어진 배추에 잘 끓여서 걸러놓은 장국과 양념을 준비하여 배춧잎 한장한장 사이에 찔러넣고 잘 싸서 김장독에 한켜씩 쌓고 그 위에 겨울 동치미용으로 커다란 무를 몇개씩 올려놓고 숯을 넣어 커다란 옹기김장독에 넣어 우물가 옆에 김치독을 묻으면 김장도 끝이나고 한겨울 반찬걱정을 들게 되었다.
우리가 가을걷이를 시작할 쯤이면 옆동네 오직 한집만 사는 옹기골에선 김장독 만들 준비로 바빴다. 아버지 두분이 친구이고 아들 둘도 친구여서 집에 놀러가면 집앞에서부터 깨어진 옹기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고 옆에선 장작더미가 산처럼 쌓여져 있고 굴뚝에서 새하얀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집안으로 들어가면 아직 유약도 바르지 않은 옹기들이 그늘에 마르고 있고 한곳에선 물레에 옹기를 올려 놓고 열심히 물레질을 하면서 옹기를 만들고 있었다. 재미로 한 두개 만들어 보지만 역시 장인의 손앞에 어린아이의 옹기들은 삐뚤빼뚤 모양도 잡지 못하지만 이것 역시 재미있는 놀이였다.
직접 만든 못난이 옹기를 집어 들고 유약을 통에 풍덩 담가 돌리면서 유약을 발라 말리고 다음 옹기구울 때 귀퉁이 한곳에 넣어 구워 달라고 부탁를 하고 왔다. 엄마따라 십리를 걸어가서 잘 생긴 놈으로 김장독을 사서 골라올 때 저번의 그놈을 가져와서 내 김치통이라며 몇 포기를 따로 넣어놓고 내어 먹곤 했던 기억들이 새삼스럽다.
옹기는 물을 담아두면 조금씩 새어나오는 토기보다는 조금 낫고 화려한 빛깔을 자랑하는 도자기보다는 못한 물건이지만 없어서는 안될 물건이었다. 굽는 온도가 높지 않아 고령토, 백토안의 금속성질을 띈 성분들이 유리질화 되지 못해 강건하지도 못하고 색깔도 우충충했다. 그러나 그 점토속의 다공질들이 외부와 통기가 되게하여 김치, 장 등 산소가 적당히 필요한 음식에는 절묘하게 쓰임새가 맞았다.
요즘은 김장을 해도 좋은 김치냉장고가 있어 옹기을 잘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 있어도 겨우 간장이나 된장을 담아 두고 쓰거나 이것도 벌써 공장에서 생산된 간장, 된장이 프라스틱 통에 담겨 냉장고 속에 들어있는 것이다. 튼튼하고 화려해지고 네모짜리로 규격화된 지금의 모습들보다 보관하기 힘들고 무겁고 우충충한 색깔에 멋스럽지 못한 이놈들이 앞마당 옆에 가지런히 줄을 서 있는 모습이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엄마, 동생들처럼 그렇게 제자리에서 제 역할에 맞는 모습으로 서있는 것이 그립다.
2월 4 2005
빈이엄마 숙제하기
어제도 빈엄마 병원에서 숙제 내준거 대신해 준다고 회사에서 눈치보면서 두어시간 워드(Word 2000)작업하고 ftp로 올리고 또 집에 가서 내려받아 Word 2004에서 불러오니 모든 글자가 와장창 깨져 있더군요.
부랴부랴 폰트 변경하니 그런대로 레이아웃이 유지된 채 올라오더군요. 회사에서 아래아한글로 문서작업을 하다보니 어쩌면 키보드 단축키로 모든 작업을 해서 어쩌면 마우스 사용하는 것보다 작업효율도 좋은데 워드는 아직도 뭔가 불편한 느낌이랄까…
잘 쓰지도 않는 리스팅, 스타일 정의, 적용 등을 일일이 마우스로 선택하고 적용하면서 스타일 새로 만들고(원장님이 정해주신 스타일이 있어서) 적용시키고 하면서 아! 이런 기능도 있구나하고 배우고 CD-R에 세션으로 구워주고 ftp로 올려서 회사에서 보니 아주 레이아웃이 잘 유지된 채 오더군요.
어쩌면 맥에서 아범으로는 잘 이전되는데 아범은 ‘나만되면 돼’이더군요. 레이아웃 틀어진 거 고쳐주고 철자 몇 개 바로잡고 나니 거진 맥에서 작업한 것 같더군요. 덕분에 워드 기능을 잘 배웠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한글이 더 편한건 어쩔 수 없는 습관의 문제인지…
워드 참 잘만든 프로그램입니다. 단순히 잘 쓰이지 않는 기능은 잘모르고 힘들게 사용하면 더 힘든 프로그램이지만 그래도 직관이 있으면 사용하기 쉬워서? 전세계 워드시장을 장악했겠지요. 물론 저가 물량공세와 로비, 기타 등등의 기능 외의 사건들이 있었지만요.
단순히 환자와 병원 홍보용의 카달로그 수준의 숙제였으면 이번 참에 Pages를 한번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았을텐데 굴림체 몇 포인트, 왼쪽맞춤, 기타 등등의 제한사항이 많고 그림하나 없는 업무 절차서및 용어 설명서를 만드니 원…
덕분에 두어시간에 워드 기능을 잘 배웠습니다. 역시 업무에 사용하는 엑셀의 기능들이 워드에 같이 녹아있으니… 맥의 iLife의 연동처럼 Office suite의 연동도 VBA를 통해 잘만 사용하면 속도와 효율성 측면에서는 맥도 못 따라갈 정도입니다.
가위와 칼은 둘 다 자르는데 사용하지만 칼 쓰는 곳과 가위쓰는 곳은 엄연히 다른 것이지요.
아참! 오늘이 입춘이군요. 오시는 분들 올해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By vinipapa • 무른모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