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가을이 지나고 있습니다. 빈이와의 추억들은 대부분 도시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는데 저번 달에는 빈이와 아빠 고향에서 밤줏기를 하고 왔습니다. 처음 하는 일이라서 재미가 있었는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줍고 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길가에 고향에서 자주 보던 뽈통나무 열매를 보았습니다. 한 걸음에 달려가 가지를 꺽어주었습니다. 아차! 그런데 이놈이 가시를 가졌다는 것을 깜빡하고 뜨끔하게 주사를 한대 맞았습니다. 요놈이 아주 조그만한 붉은 색에 흰 반점이 찍힌 열매인데 아주 먹을 것이 없이 표면에만 살짝 과육이 있고 나머지는 보리처럼 씨가 거의 전부인 열매입니다.
처음에는 잘 먹으려 하질 않더니 하나 잎에 넣고 오물조물 먹고는 더 따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씨를 뱉어내면 꼭 보리껍질 같아서 보리똥열매라고도 한다는군요. 우리 고향에서는 뽈통이라 부르고 표준말로는 보리수 열매라고 한답니다. 사진은 아주 탐스런 사과 같지만 크기가 쌀알 정도 밖에 되질 않는 것입니다.
자주 경험할 수는 없겠지만 아빠의 고향에서 이런 기억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될 수 있도록…
11월 16 2010
빈이와의 가을추억
어느덧 가을이 지나고 있습니다. 빈이와의 추억들은 대부분 도시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는데 저번 달에는 빈이와 아빠 고향에서 밤줏기를 하고 왔습니다. 처음 하는 일이라서 재미가 있었는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줍고 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길가에 고향에서 자주 보던 뽈통나무 열매를 보았습니다. 한 걸음에 달려가 가지를 꺽어주었습니다. 아차! 그런데 이놈이 가시를 가졌다는 것을 깜빡하고 뜨끔하게 주사를 한대 맞았습니다. 요놈이 아주 조그만한 붉은 색에 흰 반점이 찍힌 열매인데 아주 먹을 것이 없이 표면에만 살짝 과육이 있고 나머지는 보리처럼 씨가 거의 전부인 열매입니다.
처음에는 잘 먹으려 하질 않더니 하나 잎에 넣고 오물조물 먹고는 더 따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씨를 뱉어내면 꼭 보리껍질 같아서 보리똥열매라고도 한다는군요. 우리 고향에서는 뽈통이라 부르고 표준말로는 보리수 열매라고 한답니다. 사진은 아주 탐스런 사과 같지만 크기가 쌀알 정도 밖에 되질 않는 것입니다.
자주 경험할 수는 없겠지만 아빠의 고향에서 이런 기억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될 수 있도록…
사진은 블로그에서 가져왔는데 출처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주인장님께 죄송합니다.
By vinipapa • 까만콩 • 0 • Tags: 고향, 밤줏기, 보리똥 열매, 보리수 열매, 빈이, 뽈통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