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sus Writer – 추억의 WordProcessor

애플포럼에서 SheepShaver라는 맥의 클래식 환경을 에물레이팅하는 프로그램의 글타래에서 Nisus라는 아주 낯익은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애플코리아의 전신?인 엘렉스 시절에 국내 몇몇 대학에 맥의 보급을 위해 맥아카데미라는 곳을 만들어 학생들이면 이곳에서 맥을 경험하게 해주는 곳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맥관련 동아리를 처음 만들어 이곳의 관리를 맞게 되면서 거의 볼 수도 없었던 여러 기기들과 소프트웨어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PC에서 제일 쓸만한 워드프로세서가 아래아한글로 거의 모든 워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고 키보드 기반의 프로그램이라 대부분 문자나 도표 등을 다루는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였지만 그림이나 기타 복잡한 레이아웃이 들어가면 거의 기어가는 수준으로 작업이 되었고 글꼴도 쓸만한 것이 없어 일반 문서를 만들기에 적합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맥에는 이 Nisus라는 것이 한글화되어 있어서 웬만한 전자출판 기능이 다 되었고 당시 몇백만원을 주고 사야했던 Quark eXpress를 사용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축복과도 같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인을 통해 지금은 흔해 빠진 환경이지만 GUI를 통한 FaxModem의 콘트롤 프로그램의 베타테스터와 매뉴얼 작업을 수주?하여 최초의 용돈벌이를 가능케 해 준 이 소프트웨어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훨씬 뛰어나고 그리고 전문가가 제작한 아름다운 템플릿을 제공해주는 여러 준 DTP수준의 워드프로세서로 인해서 그 위치가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이지만 아직도 강력한 다국어지원 특히 아랍계열의 왼쪽으로 써지는 문자와 보통의 오른쪽으로 써는 문자의 혼용과 탁월한 그래픽 콘트롤과 인덱싱 기능이 아직도 모자라지 않는 수준입니다.

 

http://nisus.com 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니 거의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수준으로 추억의 쇠퇴같아 아쉽습니다. 클래식 환경을 잘 활용하고 있는 분들을 보면 하드웨어의 속도나 기능보다는 사람의 기술과 지혜가 좋은 자원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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