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몇년만에 눈이 왔어요

빈이엄마랑 아빠랑 이모부네랑 등산을 갈려고 나서는데 눈이 함박눈이 내려서 결국은 산행은 포기하고 빈이랑 밖에 나가 첫눈 사진을 찍었답니다.
나중에 우리빈이가 이 사진을 보면서 첫눈에 대한 좋은 기억을 했으면 합니다. 사실 엄마아빠도 좋아서 밖에 나가 첫눈을 맞으며 우리 윤지 데려다 주고 오는 길에 차밖으로 눈이 나리는 것을 보면서 왔지요.
우리 윤지가 차창밖으로 차에 맺히는 눈을 보면서 눈모양이 전부 다르다면서 신기해 하더군요. 안다는 것과 깨우친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 것 같더군요.
빈이할머니랑 엄마가 목욕탕에 갔습니다. 빈이는 아직 목욕탕만 가면 아주 자지러집니다. 저번에도 이모야랑 갔는데 그냥 왔습니다.
오늘도 설마하면서 갔는데 역시나 자지러져 그냥 왔답니다.
‘아빠 닮아서’ 목욕하는 걸 싫어한다고 엄마가 누명을 씌운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