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이엄마 숙제하기

어제도 빈엄마 병원에서 숙제 내준거 대신해 준다고 회사에서 눈치보면서 두어시간 워드(Word 2000)작업하고 ftp로 올리고 또 집에 가서 내려받아 Word 2004에서 불러오니 모든 글자가 와장창 깨져 있더군요.

부랴부랴 폰트 변경하니 그런대로 레이아웃이 유지된 채 올라오더군요. 회사에서 아래아한글로 문서작업을 하다보니 어쩌면 키보드 단축키로 모든 작업을 해서 어쩌면 마우스 사용하는 것보다 작업효율도 좋은데 워드는 아직도 뭔가 불편한 느낌이랄까…

잘 쓰지도 않는 리스팅, 스타일 정의, 적용 등을 일일이 마우스로 선택하고 적용하면서 스타일 새로 만들고(원장님이 정해주신 스타일이 있어서) 적용시키고 하면서 아! 이런 기능도 있구나하고 배우고 CD-R에 세션으로 구워주고 ftp로 올려서 회사에서 보니 아주 레이아웃이 잘 유지된 채 오더군요.

어쩌면 맥에서 아범으로는 잘 이전되는데 아범은 ‘나만되면 돼’이더군요. 레이아웃 틀어진 거 고쳐주고 철자 몇 개 바로잡고 나니 거진 맥에서 작업한 것 같더군요. 덕분에 워드 기능을 잘 배웠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한글이 더 편한건 어쩔 수 없는 습관의 문제인지…

워드 참 잘만든 프로그램입니다. 단순히 잘 쓰이지 않는 기능은 잘모르고 힘들게 사용하면 더 힘든 프로그램이지만 그래도 직관이 있으면 사용하기 쉬워서? 전세계 워드시장을 장악했겠지요. 물론 저가 물량공세와 로비, 기타 등등의 기능 외의 사건들이 있었지만요.

단순히 환자와 병원 홍보용의 카달로그 수준의 숙제였으면 이번 참에 Pages를 한번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았을텐데 굴림체 몇 포인트, 왼쪽맞춤, 기타 등등의 제한사항이 많고 그림하나 없는 업무 절차서및 용어 설명서를 만드니 원…

덕분에 두어시간에 워드 기능을 잘 배웠습니다. 역시 업무에 사용하는 엑셀의 기능들이 워드에 같이 녹아있으니… 맥의 iLife의 연동처럼 Office suite의 연동도 VBA를 통해 잘만 사용하면 속도와 효율성 측면에서는 맥도 못 따라갈 정도입니다.

가위와 칼은 둘 다 자르는데 사용하지만 칼 쓰는 곳과 가위쓰는 곳은 엄연히 다른 것이지요.

아참! 오늘이 입춘이군요. 오시는 분들 올해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