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이 소식이 뜸해서…

어제도 외할머니에 꿋꿋하게 잘 살고 있는 빈이보러 갔습니다. 이제는 옛날처럼 아빠를 보면 기뻐서 어쩔줄 모르며 기어나오는 모습이 아니라 반가운데 머뭇거리다가 반갑게 안아주면 그때서야 밝은 얼굴로 반깁니다.

빈이랑 같이 저녁을 먹고 언니 윤영이가 mp3플레이어를 샀는데 설치를 못해서 오라고 해서 빈이 잠깐 보고 나서는데 이놈이 이제는 엄마아빠가 가는 것을 아는지 작은방에 가서 자기옷과 할머니 외투를 꺼내서는 할머니보고 입혀달라고, 엎혀달라고 하면서 보낼 준비를 합니다.

아파트 문앞에서는 절대 인사도 안하고 꼭 아빠차까지 따라나와서는 빠이빠이를 하면서 작별인사를 합니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져 버렸다는…그리고는 아무일 없듯이 들어가서 우유먹고 할머니랑 연속극보면서 잔답니다.

빈어엄마는 요새 일이 힘든지 그냥 빈이랑 같이 살고 싶다고 합니다. 아빠도 빈이랑 그냥 같이 살고 싶습니다. 그러나 미래의 우리 빈이를 위해라는 미명아래 아직은 힘들어도…아자! 빈이엄마 화이팅! 비니도 화이팅! 지금처럼 건강하게만 자라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