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d Suffle의 위기

얼마전에 셔플을 구입했다. 용도는 아직은 컴맹인 마눌님 숙제를 이동시에 이용하려고 하고 음악을 듣고 하면서 사용할려고 샀는데 이제는 마눌님의 액세서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제는 매일 같은 곡이 반복된다고 바꿔달란다…

내가 좋아서 내가 좋아하는 발라드 음악을 넣어 놓았는데 자기는 연주음악이 좋다고 하면서 자꾸 바꾸어 달래는데 지금 해주면 iPod는 영원히 안녕이라 개기고? 있다. 그러나 큰 변수가 생겨버렸다. 첫번째로 마눌님이 이제는 컴업무가 많아져서 학원을 덕컥 등록해 버렸다. 그돈 날 주면 내가 강사보다 더 잘할 수 있는데 운전연수를 부부간에 해주면 안되듯이 잘 안될 것 같아 내가 가서 등록을 도와줘 버렸는데 이제는 컴으로 공갈치기도 힘들 듯하다.

해결 방안 : 마눌님을 일반PC로 사용하게 하면서 맥으로 개종시켜 더욱 열심히 맥과 악세서리를 같이 사다 모으게 하는 것인데 부작용이 심각할 것 같다.

두번째로 이건 더 큰일이다. 그렇게 귀에다 대면 도망가던 놈이 어제부터 iPod Suffle을 목에 걸고 기어다닐 때부터 듣고 따라 춤을 추던 이정현의 '반'을 듣고 다니면서 아빠 귀에다 대어주고 자기 귀에다 대고 하면서 노래에 따라 어깨를 들썩인다. 여러 버튼을 눌러보면서 불이 깜빡이는 걸 매우 좋아하는 모양이다. 일반 기계식 하드디스크형보다 기계에도 무리가 없는 것 같아 놓아두었는데 이제는 자기달라고 할 것 같은데…

해결방안 : 엄마 개종후 딸아이도 자연스럽게 물들게 하는 것…역시 아빠의 재정상황이 안좋아 질 것 같다.

그래도 이놈이 어제부터는 할아버지, 할머니도 똑똑히 발음하고 노래도 들을 줄알고 대소변도 조금씩 가리는 걸 보니 아빠는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