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나날들

금요일 저녁에 회사 동기의 퇴사를 겸해서 소주한잔을 하고 있는데 빈이 엄마가 빈이할아버지가 많이 아프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급한 마음에 회식자리에서 나와 빈이할아버지한테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많이 아프냐고 물어보고 내년부터는 힘든 농사 짓지 말라고 하면서 울었더랍니다.

토요일 얼렁뚱땅 회사일 마치고 부리나케 촌으로 가보니 전에 밤송이까다 찔려서 붓고 곪은 데가 상처가 덧나서 그랬답니다. 큰 대학병원에도 가서 알아보니 큰 병은 아니라고 해서 다행입니다. <빈이아빠 고향 옆동네의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장앞 지석>

빈이 엄마는 대구에 시험치러가고 빈이이모가 우리빈이 데리고 가서 파머를 시켰답니다. 역시나 안한다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지만 이모가 안고서 결국은 시키고 할인점가서 예쁜 체육복을 사 입히니 이제 유치원에 가도 될 정도로 커 보입니다.

며칠 바쁘다는 핑계로 볼 수도 없었는데 빈이 이모부는 아빠랑 전어회 먹으러 밖으로 나가자고 해서 또 빈이 외삼촌이랑 셋이서 한잔. 밖에서 먹으니 절로 넘어가는데 오늘 아침에 머리는 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