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담배먹던 시절 이야기…

아주 옛날 일기를 꺼내어 보았다. 예전에도 똑같은 문제가 있었고 또 이런 이야기를 쓴다는 것이 우습지만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을 실감하고 조선시대, 전시대부터 이 조그마한 나라에서 서로 패를 가르고 하던 것이 오늘날도 하나도 안 변하고 그대로다.

일본이라는 나라 무서운 나라이다. 서로 경쟁하고 질투하고 하지만 나라의 이익을 위해서는 모든 조직이 한곳을 향해 모인다. 독도, 군사, 경제이익 등 자신의 국가적 이익을 위해서는 하나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오직 한번 뭉친다. 나라가 정말로 넘어갈 듯 넘어가고 나서야 또 나라를 살려야 한다고 살리겠다고 뭉친다. 그것도 또 머리들은 제 살 궁리만 하고 백성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누군가가 그랬지! ‘세상은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변화할 뿐이다’ 문화와 문명이 자신의 숲속에서 바라 보기에는 끊없는 발전을 하는 듯이 보이지만 이 문명의 이기가 숲밖에서 보면 파멸로 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답답하다…

[#M_ 옛날 이야기 들쳐보기.. |그래 다봤어… |
어제 회사내부에서 일체의 담배을 피지말라는 공문이 회람으로 날아들었다. 만일 회사내에서 피다가 누군지 모를 암행어사에게 걸리면 경고조치가 아니라 감봉처리를 한다는 강경한 어조였다. 옛날부터 이런 종류의 공문이 많았다. 회사내부가 석유를 원료로 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때문에 조그마한 불씨에도 금방 커다란 화재로 발전할 수 있기에 실제로 한해에 꼭 한번 정도 조그많게 불이 날 정도로 취약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또 왜 갑자기 회사에서 이런 회람이 도는지… 그럼 그렇지 며칠전에 공장부근의 우리 회사 경쟁사에서 커다란 화재사건이 있었다. 물론 실화든지 누전이든지 기타 어떤 일로 화재가 발생했는지는 잘 모른다. 물론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누전정도로 발표하겠지만 아마도 윗선에선 어떤 이유로 화재가 발생했는지 알고 있는 것 같다.

추측컨데 ‘담배’가 원일일 것이다. 작년에는 회사에 다행히 화재사고도 없었는데 담배로 인해 화재가 났다는 이유로 갑자기 금연을 하지않으면 체벌하겠다는 좀 어거지 발상이다. 물론 담배를 피지않음으로써 화재가 발생할 위험을 많이 줄일 수 있겠지만 개인의 자유권마저 박탈한다는게 우습다.

담배는 선택이다. 피울 수도 있고 안피울 수도 있는 자유권이다. 물론 다른 사람한데 간접흡연의 피해를 주면서 피라는 것이 아니다. 담대를 피우고 싶을 때 피울 안전한 장소만 회사에서 마련해 주면 될 것이다. 만약 담배로 불이 난다면 여기 밖에 더 나겠는가! 피울 장소를 마련해주지 않고 강제하면 담배가 갑자기 끊을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닌데 다른 곳에서 더 숨어 피우면 누가 어떻게 숨어 피는지 아무도 모른다. 불이 나면 책임소재도 없다. 단지 담배를 피는 사람들만 대상이 될 뿐이다.

피워라! 피우지 않는다면 그만한 혜택이 주어질 것이다. 담배로 인한 화재의 원인은 제거하고 회사의 목적은 달성되었고 회사에서 손해볼 것 없다. 어차피 담배피는 사람들은 안전한 장소에서 담배를 필 것이고 지원금은 아주 조금만 들이면 될터이고 개인은 좋은 것을 선택해서 즐기거나 끊어서 조그마한 이익을 얻던가…요즘 말하는 WinWin 아닌가!

그럼 담배를 안피는 사람들은 선택권이 없는가? 아니다. 담배피지 않는 사람들은 벌써 회사가 요구하는 담배안피기를 실천한 사람이다. 동기야 어떠하든지 회사는 사원들이 금연하기를 바랬고 금연한 사람이든 피지않는 사람이든 벌써 금연이 아닌 흡연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에 비흡연 사원은 10%도 안된다. 이들에게 아주 약간의 흡연사원의 금연 욕구를 위한 동기부여 정도의 감봉에 해당하는 금전적인 지원도 마땅하다.

회사는 어떠한 지원이나 정책도 없이 ‘금연하면 감봉이다’ 원인과 결과로 말하지만 이 금연을 결과로 삼고 원인이나 동기를 다른 곳에서 찾아 (물론 금전적 보상이겠지만) ‘금연하면 돈주께 아님 감봉이다’ 그것은 너희들이 선택하라. 봐라! 벌써 비흡연사원에게는 돈을 주지않느냐!!! 뭐 이런식으로 말이다.

빈이할아버지는 30년을 하루 담배 20~25개피 정도를 피우셨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집에 내려갔는데 담배가 없다.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는 과자봉지만 한가득 있다. 왠일인가 알아보니 그새 이주일씨 사건도 연일 TV에 계속 보도되고 친구분들이 다 암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마음속에 큰 부담이 되셨던 모양이다. 벌써 3년정도 되었나보다. 빈이 할아버지는 예전부터 술을 전혀 못하기 때문에 집에 오는 손님들이 대부분 담배를 사 오셨다. 요즘은 선물이 ‘과자 종합선물세트’로 바뀌었다. 덕분에 우리 빈이도 할아버지 과자를 잘 얻어먹구 있다.

오늘 샤론스톤 이야기가 톱기사로 나왔다. 다보스포럼에 내노라하는 패널들이(대통령, 빌게이츠회장 등) 나와 아프리카 빈곤퇴치에 대해 열띤 토론을 50여분간 하면서 지원을 해야한다로 끝났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계획하고 실무자들이 하다 보면 어영부영해서 또 다음해 회의 안건으로 오르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한다. 그런데 샤론스톤이 질의자로 일어나 ‘Today’를 30번 가량을 외치며 모금을 호소하며 그자리에서 10만불을 쾌척하자 2분 30여초에 100만불이 모아졌다고 한다.

금연을 한다는 것이 마음이다. 어떤 동기로 해서 금연을 하겠다는 절실한 동기가 있어야 한다. 새해가 되었으니 한번, 몸이 안좋은데 담배끊을까, 오늘은 피고 내일부터, 차차 줄여야지, 내가 보기엔 아니다. 당장 지금부터다. 이렇게 강경어조로 말하는 빈이아빠는 담배를 피지않는다. 아니 애초부터 담배를 피지 않았다. 그런데 옆에서 보면 참 금연이 너무나 힘든다고 하는데 이런 강제규정이 통할까 싶어 당사자가 아닌 주변인으로서 답답한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글을 써 놓았다._M#]